이가연
Gayeon Lee나의 흔적들로 여백을 채우다
우리의 일상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행위들로 구성된다. 쉼 없이 달리는 모습은 자기 삶을 위한 것이기에 아름답지만, 그것은 어쩌면 현재 내면의 소리를 외면하고 있는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일상을 그 자체로 즐기지 못함에는 미래가 더 중요한 가치라는 믿음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연결되며 만들어진다. 이에 본 프로젝트에서는 매일 미래를 향해 달리는 것보다 흘려보내 희미해져 가는 나의 흔적을 잠시 돌이켜보는 이른바 '일상의 쉼표'야말로 진정 삶을 위한 것임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