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다연
Dayeon Eo나의 노동 주관 확립하기
인간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물을 수 있는 동물이다. '왜살아가는가?'라는 물음에서부터 노동의 이유가 시작된다. 인간은 무언가를 하지 않으며 살아갈 수 없기에 생각하고, 의미를 찾고, 행동하며 살아간다. '노동'을 단순히 직업적인 것에만 국한하지 않고, 인간이 하는 행위, 그 모든 것을 포함하여 생각해 보려 한다. 그래서 노동을 마치 직물을 짜는 과정에 비유했다. 직조의 과정은 틀 위에 각자가 정한 실과 색으로 세로줄, 가로줄을 엮어내 직물을 짠다. 그렇게 개인의 취향으로 완성된 직물의 패턴은 각자의 주관을 나타낸다. 또한 이후 오랜 시간 동안 수없는 마찰로 인해 생긴 직물 위 보푸라기는 제거해야 할 대상이 아닌 꾸준함의 상징으로 바라봤고, 이를 통해 우리는 노동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