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연
Gayeon Kim혼잡한 삶의 먼지를 털어내다.
현대사회 속에는 누릴 것이 가득하다. 어떤 분야에서든 우리가 관심을 두고 선택할 수 있는 여지는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다수가 주장하는 가치만을 의심 없이 좇는데 급급하다. 타인의 기준에서 빛나 보였던 가치는 정작 자기의 삶 속에선 빛을 발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다수의 판단에 이끌려 자신과 맞지 않는 가치들을 따른다. 방치된 환경에 먼지가 쌓이듯이, 허황된 것들로 채워진 삶에도 먼지 같은 불편함이 쌓여 점차 자신만의호흡을 잃어간다. 이에 불필요한 것을 버리지 못하는 현대인의 '저장 강박증'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비워냄으로써 찾게 되는 자신만의 본질적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 삶에 의미를 더해준다고 여겼던 존재들이 피로감으로 돌아오지 않도록 불필요한 먼지를 털어내 보자.